서울대공원에 있는 돌고래 이야기관을 찾았습니다.
예전에 이곳은 돌고래가 공연을 했던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서울대공원 동물과 함께 모두가 행복한 동물원이 되고자 돌고래 공연을 폐지하고 공연에 참가했던 돌고래들을 다시 고향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동물 복지와 해양생태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항상 기억하기 위해서 돌고래 이야기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입구를 통과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영상으로 다양한 기후에 살고 있는 해양 동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제돌이가 포획된 과정과 이후 서울대공원에서의 생활, 방류가 결정되고 훈련을 통하여 무사히 제주 바다에서 방류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소중해로 이동하면 큰 스크린으로 제돌이에 대한 짧은 영상을 볼 수 있고, 환경 보호에 대한 전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돌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으니 아이에게는 보호의 필요성이 좀 더 다가오는 듯 합니다.

2009년 서울동물원에 온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는 서울동물원이 자랑하는 마스코트였습니다. 하지만 불법 포획된 돌고래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서울동물원은 제돌이를 자연에 놓아주기로 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방류를 위한 수많은 준비과정과 모두의 노력끝에 2013년 7월 18일 제돌이는 고향은 제주 앞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제돌이가 제주 앞바다를 마음껏 헤엄치며 친구들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우리가 사는 지구표면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가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의 폐해가 심각한데 이를 단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는 전시물도 있네요. 이후에 아이와 놀러간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같이 치우자는 아이를 얘기를 듣고 이때 느낀 점이 많았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제돌이에게 보내는 응원의 글들이 전시되어 있고 누구라도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제돌이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고 하네요. 작성하는 글씨는 삐뚤빼뚤 하지만 마음이 예쁘네요~~^^

이곳은 물개방으로 바다사자들이 공연 대기를 하던 공간이었는데, 현재는 전시공간으로 꾸며놓았습니다.
과거 공연영상을 보면서 제 어릴적 서울대공원을 놀러왔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동선을 따라 밖으로 나오면 과거의 돌고래 공연을 했던 야외 공연장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돌이 방류 기념 표지석도 있어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돌고래 공연 수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전시관은 완전히 준비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이곳에서 제돌이가 헤엄치며 공연도 하고 놀았던 공간을 직접 걸어보니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이곳은 돌고래들이 공연수조와 내실도 드나들었던 통로였다고 하네요.

텅 빈 공연장에 제돌이가 없고 기억하는 글귀만 남아 있으니 황량하기도 하고 쓸쓸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내려가는 길에 돌고래 조형물도 보고 이야기관으로 올라가던 길을 다시 내려갑니다.

오늘 감성 짙은 우리 아이에게는 이것저것 느낀 게 많은 하루였는지 지나쳤던 제돌이에 대한 게시글을 다시 읽어보네요. 

제돌이 이야기관은 전체적으로 컨셉과 내용 구성이 잘 되어 있었고 아이들의 환경에 대한 교육 효과도 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울대공원에 오시면 맹수나 대동물들 관람 뿐 아니라 제돌이 이야기관도 꼭 들러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아이에게는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어른에게는 어릴 적 돌고래공연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제돌이의 근황이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제돌이는 현재도 건강하게 제주 바다를 누비고 있다고 합니다. 

 

'바다 생활 10년째' 수족관 벗어난 돌고래 근황 (영상)

수족관을 벗어나 야생방류된 돌고래가 10년째 건강하게 제주 바다를 누비고 있다

www.newspengu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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