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초등학교에서도 디지털교과서 사용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최근 OECD 에서 발간하는 교육 월간지 '피사 인포커스'에서 이와 관련한 의미있는 연구를 발표하였습니다. 연구는 '디지털 세상은 종이책에 대한 접근성을 양극화시키는가?'라는 주제였고, 내용을 간추려 3가지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1. 종이책을 디지털책보다 더 자주 읽는 학생이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음
2. 집에 보유하고 있는 종이책 수량과 학생들의 읽기 습관에도 상관관계 있음
3. 경제적 수준이 상위 25%인 학생은 더 많은 종이책을 이용함
보고서의 결론은 종이책 이용 횟수에 따라서 학생들의 읽기와 독서 능력이 달라지므로 모든 학생들이 동일하게 종이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디지털의 영역은 메타버스 등 가상 현실까지 확장되고 있는데, 오히려 디지털책 보다도 종이책 근접성이 아이들의 학업 성취 및 읽기 습관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최근 교육부의 '만 5세 조기입학 학제 개편안'과 교육계와 학부모 반대 여론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웠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입학시기를 1년 앞당기는 제도적인 측면보다도 현 상황에서 교육 불평등함의 최소화와 공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더 의미 있는 사회적 논의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많은 아이들이 학교나 지역 도서관 이용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 예산이 충분이 확보되어 종이책을 자주 접할 수 있는 만들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이 있었으면 하네요.
저도 이번 여름 방학에 아이들이 전자기기보다는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하고, 어제도 북카페에 가서 책도 여러 권 읽고 더위도 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연구의 결론을 보니 주말이라도 아이들과 독서의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즐기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이네요 ^^;
<본 포스팅은 한국경제신문 기사에서 일부 발췌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읽은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불량육아 - 책육아의 시작 (0) | 2022.03.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