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주 여행 - 첫 식사

새벽에 경주로 출발해서 불국사, 석굴암을 서둘러 돌아보고 나니 어느새 오후 2시가 되었습니다. 고심 끝에 경주의 첫 식사는 조조 칼국수로 정했습니다. 칼국수는 호불호가 없는 음식이고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인데 어떤 차별점이 있어서 일반 식당과는 다르게 팬심이 생기게 될 만큼 유명해졌는지 궁금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도 면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해서 꼭 들러보고 싶었습니다.

 

조조 칼국수 경주점에 도착하니 가게 앞에서 대기하시는 분들이 10~15명 정도 있더라고요. 확인해 보니 예약을 걸어놓으면 현황을 앱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예약을 걸어놓고 약 40분 정도 인근을 산책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조조칼국수 대기인원

예약순서가 되어 내부로 들어가 보니 가게 안에 테이블 숫자가 적지 않은 대도 계속해서 대기인원이 있는 상황이 놀랍네요. 메뉴는 단촐하게 3가지가 있어 모두 1인분씩 주문해 보았습니다.
최근에는 메뉴 종류가 적은 식당이 좀 더 집중해서 조리한다는 생각이 들어 신뢰가 가더라고요.

내부
메뉴판

2. 동죽칼국수, 새우 해물파전, 물총 조개탕

기본 반찬은 갓 담은 겉절이와 생고추, 그리고 양념소스 네 가지를 제공합니다.

 

기다림 끝에 새우 해물파전이 나왔는데 기획단계에서부터 SNS를 염두에 두고 메뉴를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 만큼 비주얼이 훌륭합니다. 보통 파전에는 여러 굵기의 파가 여기저기 흩뜨려 있는 게 일반적인데, 전 바깥 부분을 파로 둘러싸서 녹색을 주고 안쪽에는 새우와 오징어 등 각종 해물들을 넣어 색상 대비를 이루게 한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또한, 굵은 고춧가루가 뿌려져 있는 부분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화덕 피자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파전에 응용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새우해물파전

이어서 물총조개탕이 나왔습니다. 냄비 가득 다른 군더더기가 없이 물총 조개가 들어있네요. 조개를 먹어보기 전에 먼저 수저로 국물을 먹어봤는데 맑고 깨끗한 약간은 얼큰한 조개탕 국물입니다. 조개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서 고추도 조금 첨가되나 봐요. 회사 근처에 있었으면 해장 음식으로 이보다 좋은 음식을 없을 텐데요~^^
이 많은 조개를 어떻게 해감을 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다른 이물감이 없이 쫄깃하고 탱탱한 조개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당장 소주나 막걸리를 부르는 시원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물총조개탕

마지막으로 동죽칼국수가 나왔습니다. 흰색 면과 맑은 국물 위에 초록 초록한 쑥이 올려져 있으니 칼국수가 신선한(?) 느낌을 주네요. 면 위로 곁들여진 쑥을 골고루 섞어서 한 입 넣어 보니 칼국수 국물과 면에서 쑥향이 느껴지면서 전체적인 음식 맛이 조화를 이루었고 동죽조개도 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여느 칼국수집과 비슷한 것도 같지만 분명히 차별화되는 부분이 느껴지는 조조 칼국수가 왜 인기가 있는지 이해가 가더라고요.

 

동죽칼국수

3. 후기

조개류 해감도 잘 되어 있고 음식도 조리되는대로 바로바로 제공되어 가장 맛있을 때 각각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고 생각보다 조리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처음 맛보는 동죽, 물총조개로 만든 음식들이 가격도 적당하고 각각의 음식마다 개성을 느낄 수 있었고, 기본 반찬으로 제공된 겉절이가 3가지 음식도 모두 잘 어울리네요.

 

전체음식

또한, 공용주차장이 바로 앞에 있어 여행으로 경주에 오신 분들은 주차에 대한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조조 칼국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 시청 근처에 조조칼국수가 오픈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서울 시청점을 이용해도 됩니다. 다만, 서울 시청점은 경주점과 비교하여 조금씩 가격이 비싸니 그 부분은 참고하세요.

조조칼국수

 

 

위치 : 경북 경주시 북군동 188-1

운영시간 : 10:00~21:30 (16:00~17:00 브레이크타임)

연락처 : 054-748-3115 / 010-3363-3752

주차  :  가게 앞 공용주차장 있음

 

 

▣ 읽고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 내 돈 내산 후기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