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첨성대 

경주에서 꼭 봐야 하는 3가지 야경이 있는데 첨성대, 월정교, 동궁과 월지입니다. 저는 첨성대를 가장 먼저 찾았는데 입구 쪽으로 들어오면 큰 능을 볼 수 있는데, 첨성대 주위  곳곳을 조명으로 잘 꾸며서 야경이 아름답도록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능과 주변 모습

첨성대는 국보 31호로 동양에서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대입니다. 삼국유사의 지기삼사를 참고하면 신라 선덕여왕 때 축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대 사회에서 하늘의 움직임을 살피는 천문 관측은 국가의 길흉을 점치는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큰 관심사였다고 합니다. 

 

첨성대

낮에 보는 것보다 밤에 보는 첨성대가 훨씬 운치있고 아름답지 않나요? 팡크빛(?)의 조명도 첨성대의 모습을 잘 비춰주어 아름답게 드러내도록 하는데 효과적이네요. 어둑어둑한 주변에서 첨성대가 주변을 비추는 하나의 별과 같은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신라인들은 하늘의 별을 보고 그 이치를 해석하는데 열심이었다고 생각하니 새삼 약 1300년 정도가 시공을 초월하여 뭔가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입니다. 

 

첨성대

2. 월정교

월정교는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진 교량으로 조선시대에 유실된 것을 2018년 4월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 교량으로 복원한 것입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19년에 지어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경주 월성과 남산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월정교 2층으로 가시면 복원 전 모습, 복원에 관한 회의 모습들, 복원 공사 과정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월정교

2018년도에 복원이 되었으니 아마 오래 전에 경주를 방문하신 분들은 월정교라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도 이번 여행을 통해서 월정교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아름답게 복원한 것을 보니 세금이 아깝지 않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월정교를 통과해서 반대쪽으로 나오면 월정교의 모습이 아래 흐르는 천에 비쳐 반사되는 모습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월정교
월정교가 물에 비친 모습

 

이 길로 쭉 가다보면 호르는 천 중간에 징검다리가 조성되어 있어 깜깜한 밤에 이것을 건너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징검다리 돌에 조명 시설이 되어 있어 주변이 어두워도 조금만 조심하면 건너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징검다리

징검다리에서 바라본 월정교의 모습은 환상적입니다. 경주의 밤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월정교

3. 동궁와 월지

동궁과 월지는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에 위치한 경주 월성의 별궁 터입니다.  신라가 멸망한 후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와 기러기 안(雁) 자와 오리 압(鴨) 자를 써서 예전에는 안압지로 불렀다가 유물 발굴 결과 신라시대 때 월지라고 불렸다는 것이 확인되어 2011년에 경주 동궁과 월지라는 명칭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에도 매표소는 관광객으로 북적이네요. 

 

매표소

동궁과 월지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문무왕 14년(674)에 큰 연못을 파고 못 가운데에 3개의 섬과 못의 복, 동쪽으로 12봉우리의 산을 만들었고, 여기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고 전해집니다. 신라의 별궁으로 다른 부속 건물들과 함께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면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다고 하네요. 신라 때는 수십 개의 전각이 늘어서 있었지만 지금은 1, 3, 5호 건물지 3개만 복원된 상태입니다. 

 

동궁과 월지
전각 내부

복원된 전각에서 바라본 인공 연못입니다. 전각이 없이 큰 연못으로 기러기와 오리들만 찾아오는 쓸쓸한 곳이었다면 신라의 기억으로만 남아있는 쓸쓸한 공간으로 남을 뻔했는데 유물이 발굴되면서 일부라도 복원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관광지로 변모되었네요. 

연못에 비친 모습

 

신라 시절 동궁과 월지의 모습을 재현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영상이 잘 만들어져 한 턴이 돌아갈때까지 보면 이곳의 전체적인 모습에 대한 상상력이 확장될 수 있습니다. 또한, 4계절에 따라 동궁과 월지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게 될지를 재현한 영상도 인상적입니다. 동궁과 월지에 온다면 이 영상을 잠시 감상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동궁과 월지 동영상

예전에 웅장했을 별궁터를 걸으면서 스러져버린 지난 시간들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복원된 전각 3개로 이곳의 모습을 일부라도 생생하게 기억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은 폐허가 되어 기러기와 오리들만 있던 이곳이 예전 모습을 일부라도 아름답게 잘 복원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으니 이제는 기러기와 오리와 다시 날아든다고 해도 쓸쓸한 느낌이 아닌 따뜻한 숨결이 있는 공간으로 전환되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복원된 전각1
복원된 전각2

4. 후기

1박2일로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경주는 참 볼거리가 많습니다. 신라 천 년의 수도였던 경주는 도시 전체가 문화재라고 할 정도로 곳곳에 큰 능 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밤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들에서 고즈넉한 옛 분위기도 느낄 수 있으니 몇 개월 정도는 경주에 머무르면서 이곳저곳 가볍게 다니고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경주 야경 여행에서는 교과적에서만 봤던 신라가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엇을 했는지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했던 것들이 이렇게 다시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의 곁으로 돌아온 것이 참 다행스럽습니다.  

 

동궁과 월지

 

위치  : 경북 경주시 원화로 102 안압지 

운영시간 : 09:00 ~ 22:00

연락처 : 054-750-8655 

 

 

 

▣ 각 유적지의 안내문과 네이버 백과사전, 위키백과, 나무 위키를 참고하여 문화재 설명 기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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